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책 소개] 오픈 API를 활용한 매쉬업 가이드

웹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매쉬업 애플리케이션. 블로그, 차트, 지도, 이미지, 동영상 API의 효과적인 활용법과 실용 예제를 배우고, API 사용자 인증, 파일 전송, 배포 등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실전 팁을 익히는 국내 최초 오픈 API와 매쉬업 활용 가이드


[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

■ 네이버, 다음, 구글, 야후의 지도 API
■ 네이버, 다음, 플리커, 포토버킷의 이미지 API
■ 구글 차트 API, 유튜브 동영상 API
■ 블로그 API, Scribd API, 구글 번역 API
■ OAuth방식의 사용자 인증 방법, HTTP프로토콜
■ 어도비 AIR 보안 샌드박스, 파일 API, 배포, 내장 데이터베이스 SQLite

[ 이 책의 구성 ]

매쉬업을 하기 위해선 서비스와 UI기획, 객체 지향적 설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스크립트 언어 등 여러 부분이 다양하게 요구된다. 이 책은 처음 매쉬업의 개념을 일러주어 다양한 사고와 기획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다음 이해가 쉬운 HTML과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활용도와 확장성이 높은 Adobe AIR기반의 매쉬업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된다. 끝으로 여러 API를 매쉬업하면서 웹 프로젝트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HTTP 프로토콜의 이해나 API의 사용자 인증, 암호화 같은 고급기술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줌으로써 궁극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매쉬업을 위한 기초과정으로 매쉬업의 개념, 전망과 현황, 그리고 매쉬업을 하는 방법 등 매쉬업의 배경과 개념을 알아보고 간단하게 지도, 이미지 API를 활용해보고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서 매쉬업의 탄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장 매쉬업이란?에서는 매쉬업의 의미와 시작된 배경, 매쉬업 현황 그리고 미래와 전망을 살펴보고 매쉬업할 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이 외에 매쉬업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오픈 API의 이해와 장점 그리고 책을 위한 필요한 사전 지식 및 준비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2장 지도 API를 이용한 간단한 약도 만들기에서는 매쉬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네이버, 다음, 구글 야후 등 여러 지도API의 기본적인 이해와 사용방법을 알아보고, 간단한 지도를 만드는 것부터, 좌표 검색 방법, 마커 활용법 등을 알아보고 간단한 약도를 직접 만들면서 매쉬업 개발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3장 이미지 API 기초 이미지 검색기 만들기에서는 네이버, 다음, 플리커, 포토버킷 등의 이미지 검색API에 대해 알아보고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API의 이미지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그리고 이미지 검색 API에서 사용되는 OAuth인증 방식도 다루면서 매쉬업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2부는 매쉬업 응용코스로 3장에서 만든 이미지 검색기를 통합하면서 자바스크립트의 객체화에 대해 다루면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HTML기반의 Adobe AIR의 보안모델, 인증서, 패키징 방법, 배포 방법 등을 살펴보면서 Adobe AIR애플리케이션의 기초를 다진다. 또한 구글 API를 이용한 다양한 차트 생성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API를 이용한 탐색기, API를 위한 사용자 인증방식을 이해하고 다루면서 Adobe AIR만의 여러 기능을 배우게 된다.
4장 이미지 API 응용 이미지 검색 플러그인 만들기에서는 이미지를 검색해 바로 편집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WIZWIG 웹 에디터 오픈에디터를 활용한 이미지 검색 플러그인을 구현하고 HTML페이지를 Adobe AIR 애플리케이션으로 탈바꿈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Adobe AIR를 다루면서 Aptana IDE설치 방법과 사용법을 설명하고, AIR 보안 모델인 샌드박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샌드박스간 인터렉션 방법과 애플리케이션의 패키징부터 배포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5장 구글 차트 API를 이용한 동적 차트 만들기에서는 구글 차트에 대해 분석하고 사용법을 익힌 다음 실무에서 자주 쓰이는 차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간단한 라인, 원형, 막대 차트부터 복잡한 버블차트, 복합 차트를 만들면서 차트 API의 원리와 데이터 인코딩 방법을 배우고 차트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차트 생성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6장 동영상 탐색기 만들기에서는 유튜브 API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된다. 이 때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플레이어 API를 이용해 동영상 플레이어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우고, 기본 레이아웃의 기초적인 설계부터, 랜덤 재생이나 사이즈 조절 기능과 같은 서비스에는 없는 기능을 기획하고 구현을 하게 된다. 이 때 동영상 플레이리스트를 구현하면서 Adobe AIR에서 제공되는 SQLite 로컬데이터 베이스 사용방법을 익히고 ,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Chromless 플레이어를 이용해 자기만의 동영상 플레이어를 만들면서 각종 테크닉들을 다룬다.

7장 사용자 인증방식의 구현과 이해에서는 플리커 사용자 인증방식, 미투데이 사용자 인증방식을 다루고 간단한 이미지 파일 업로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본다. 이 때 HTTP Basic Authentication방식의 이해와 multipart/form-data 인코딩을 배우면서 HTTP프로토콜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웹캠을 활용한 매쉬업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서 자바스크립트에서 액션스크립트의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플래시와 자바스크립트가 공존하는 AIR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됨으로써 AIR와 플래시 그리고 자바스크립트의 관계에 대해 낱낱이 살펴보게 된다.

3부 실전 매쉬업 애플리케이션 만들기는 실전에 매쉬업을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그간 배운 API와 기술을 총 정리하고 집약해서 XML-RPC기반의 블로그 편집기를 만들게 된다. 실전인 만큼 Adobe AIR에서의 파일 객체를 다루는 방법이나 드래그 앤 드랍과 같은 고급기능을 원리부터 익히게 된다.

8장 블로그 편집기 만들기는 지금까지 다룬 모든 과정을 편집기의 기반으로 사용되는 오픈에디터의 플러그인을 만들면서 총정리하고 집약하게 된다.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만큼 블로그 API로 사용되는 XML-RPC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단계적으로 블로그에 편집기능을 적용하면서 블로그 편집기의 기초 틀을 만든다. 그리고 편집기에 구글 지도를 넣을 수 있는 구글 지도 플러그인, Scribd API를 이용한 문서 뷰어 기능, 유튜브 동영상을 넣을 수 있는 유튜브 동영상 플러그인, 다국어도 편리하게 다룰 수 있는 구글 번역 플러그인 등 다양한 테크닉과 API를 총동원해 메타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편집기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의 편의성을 위해 이미지 파일을 드래그해 넣으면 판별해서 파일이 자동으로 업로드되고 편집기에 파일을 판별해 용도별로 삽입되는 기능 등 Adobe AIR의 다양한 기능도 함께 다룬다.

부록 I 미투데이 알림이 만들기는 Adobe AIR의 시스템 트레이 아이콘을 활용하는 방법, 시스템 트레이에 툴팁을 띄우는 방법 등 알림기능 위해 구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Adobe AIR에서 해상도를 컨트롤하는 방법, 애플리케이션 윈도우의 사용법 등 Adobe AIR만의 다양한 기술을 많이 다룬다.

부록 II Adobe AIR 도우미 유틸리티 소개에서는 Adobe AIR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유틸리티를 소개한다. HTML기반의 Adobe AIR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디버깅할 수 있는 AIRIntrospector활용법과 애플리케이션의 소스 탐색을 도와주는 AIRSourceViewer 사용법, 그리고 AIR Update Framework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방법, 마지막으로 Fiddler를 이용해 HTTP 패킷을 모니터링하는 방법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방법을 소개한다.


[ 이 책의 대상 ]

HTML과 자바스크립트 혹은 액션 스크립트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독자가 될 수 있으며, 매쉬업이나 Adobe AIR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많은 기초부터 많은 기술을 탄탄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일반 웹 개발자, 웹 기획자
■ HTML을 다룰 줄 아는 개발자
■ 자바스크립트를 아는 개발자
■ 액션스크립트를 아는 개발자
■ 매쉬업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
■ Adobe AIR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

 

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칼럼]가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체크포인트

백승주 IT칼럼니스트 Koalra@koalra.com
2009.12.09 / PM 04:30
[지디넷코리아]가상화(Virtualization)이라는 단어가 꽤 오래전부터 IT 생태계에서 유통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하더라도, 데모용이나 간단한 테스트용으로 사용되던 가상화 기술은 하드웨어 발전, 운영 체제 가상화 기술, 그리고 SaaS(Software as a Service) 트렌드와 맞물려, 실제 현업에서 이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2007년 초반부터였을 것이다. 경제 위기와 함께, 기업들은 최적화라는 명분아래  비용 절감을 IT전략의 우선순위에 놓고 서버 가상화 기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1세대 가상화, 다시 말해 서버 통합을 위한 가상화 기술이 여기에 해당된다. IT 관리자라면, 주위에 있는 서버를 살펴봤을때 서버 사용률이 10%이상인 서버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서버 가상화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하나의 하드웨어를 논리적으로 분리시킨 후, 요구 사항에 맞게 IT 인프라를 꾸밀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서버 가상화를 단순히 비용 절감적인 측면에서만 살펴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고 일어나면, 또다른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고, 이러한 기술을 조직이 앞다투어 도입하고자 경쟁한다. 도입된 기술이 하루아침에 다른 기술에 밀릴 가능성도 많다. 그만큼 IT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가상화는 IT의 기민성(Agility)와 유연성(Flexibility) 측면에서 IT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 서비스의 대세를 주장하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관점에서 살펴보았을 때도 서비스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플랫폼의 빠른 확장 및 축소, 그리고 요구 사항이 변경되었을 때, 이를 무리없이 변경이 가능하도록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하드웨어 = 운영 체제라는 공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플랫폼적인 관점에서 윈도, 리눅스, 유닉스 개발사를 살펴보면 가상화 기술의 안착은 자연스럽게 자사 플랫폼이 가상화 기반에 종속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종속을 원하는 업체는 없을 것이다. 결국엔 플랫폼을 위한 가상화 플랫폼, 즉 메타 플랫폼(Meta-Platform)으로서의 가상화 기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 기술과 이를 연계하여 IT 조직이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관리 기술을 모두 묶어, 또 다른 플랫폼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VM웨어 ESX, 시트릭스 젠(XEN) 가상화 플랫폼은  모두, 단순한 가상화 기술만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 듯 하다. 이는 2008년 하반기부터 회자되고 있는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트렌드만 봐도 알 수 있다.

2007년, 2008년에 각광받기 시작해 대중화된 서버 가상화 기술을 1세대라고 생각한다면, VDI 기술은 2세대 가상화로 봐야 한다.

기술의 근간은 모두 사용자 중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서버 가상화 기술은 말 그대로 조직의 비용 절감, IT 트렌드에 대한 빠른 대처 및 유연성 제공을 목적으로 하였다면, VDI는 가상화를 통해 사용자 중심적인 데스크톱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언제든지 자신만의 컴퓨팅 환경을 이용하고자 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데스크톱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고 그러면서 조직은 좀더 저렴한 비용과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같은 요구 사항은 VDI와 잘 맞아떨어진다.

클라우드 서비스 근간에 가상화가 위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여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중 하나로 사용자들의 데스크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입 사원이 입사했을때 IT 관리자는 새로운 컴퓨터에 대한 구입, 운영 체제 설치, 업무용 응용 프로그램의 설치와 같은 기본 작업을 해주고, 사용자에게 컴퓨터를 제공한다. 이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대한 분실 및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유지를 위해 다양한 보안 기술의 적용도 골머리 아픈 작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서버 가상화에 근간을 둔 2세대 가상화 VDI는 조직 및 IT 부서에서 요구하는 여러 사항을 잘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이다. 신입 사원에겐 기본적인 운영 체제가 설치된 일반 컴퓨터 한대를 제공해주고, 모든 데스크톱은 VDI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데스크톱을 활용하게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격으로 접근해 사용하는 VDI 기술은 사용자에게 같은 경험을 제공해줄 수 없었기에, VDI와 실제 컴퓨터는 활용 분야가 달랐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플랫폼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이제 가상화 환경에서 제공되는 운영 체제와 실제 하드웨어에 설치돼 동작하는 운영 체제는 단순한 응용 프로그램 레벨에서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게임 영역까지 동일한 경험을 제공해준다.

많은 조직들이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자하여,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물에 대한 보안도 VDI가 일반 데스크톱보다 유리하다.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망분리를 통해 결과물을 외부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용자의 데스크톱에만 외부망을 연결해주고, 일반 직원이나 연구원에게는 네트워크에 대한 제한을 두어,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VDI에 대한 이야기를 주위 분들과 나눌 때마다, 나오는 걱정거리가 한가지 있다. VDI는 서비스적인 콘셉트인데 서비스적인 콘셉트와 소프트웨어적인 콘셉트를 섞어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좀더 쉽게 말하면 향후에 서비스 기반인 VDI 데스크톱을 하드웨어 근간의 일반 운영 체제 환경으로 이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은 이러한 형태가 유행하지만, 1년뒤, 길게보면 몇년뒤에 또다른 무언가가 등장해 지금의 대세를 엎어버릴 수도 있다는 걱정인 셈이다.

IT 관리자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서비스에 존재하던 무수히 많은 작업 데이터 및 사용자 환경을 몇년뒤에 다시 일반 하드웨어로 이전할 수도 있다는 점은 기술 변화 속도가 가파르다는 것을 감안하면 쓸떼없는 걱정은 아닌 것이다.

VDI 기술을 선택할 때, 분명히 고민해봐야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플랫폼 개발 업체도 소프트웨어적인 운영 체제와 서비스적인 운영 체제간 이전이 빠르고, 유연하게 가능한지를 고려해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 환영할만한 것은 이같은 환경을 맞춰줄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운영 체제, 즉 가상화 환경에서 운영 체제 동작과 실제 하드웨어 환경에서 운영 체제 동작 - 운영 체제 휴대성(Mobility) - 를 지원하는 운영 체제도 눈에 띄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IT 기술이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상화 기술 발전으로 인해 IT 조직은 조직이 원하는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적절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조직내에서 IT 부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단순히 업무를 지원하는 부서에서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동반자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넘어오고 있다. 사용자와 조직 모두 유연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클라우드나 SaaS와 같은 트렌드, 그리고 비즈니스의 요구 사항에 맞춰,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플랫폼, 서비스적인 플랫폼을 모두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상화 기술을 단순한 가상화 기술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기술 자체 및 관리 인프라 비교, 조직의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대한 적합성, 그리고 몇년뒤를 바라보고 있는 큰 시각, 무엇보다도 사용자 관점에서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가상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역시 이러한 요구 사항을 겸허히 수용하여, 가상화 기술을 이끌어가야 한다.

 

[출처: ZDNet 칼럼: 가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체크포인트]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링크(LINKED)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Albert-Laszlo Barabasi)는 21세기 신개념 과학인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창시자이며, 본 책의 저자이다. 척도 없는 네트워크(scale-free network) 이론으로 기존 네트워크 이론에 날개를 단 혁명적 과학자로서, 그의 이론은 경제학, 사회학, 인문학, 의학 등의 학문에서 폭 넓게 환영받고 있다. 이 책의 본문 내용을 다음과 같이 간단히 소개한다.
 
[본문소개]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다른 것과 따로 떨어져서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건이나 현상은 복잡한 세계(complex universe)라는 퍼즐의 엄청나게 많은 다른 조각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들에 의해 생겨나고 또 상호작용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모든 것에 연결되어 있는 좁은 세상(small world)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극히 상이한 학문 분야에 속한 모든 과학자들이 모든 복잡성은 엄격한 구조(architecture)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일제히 발견하게 되면서 네트워크 개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을 지배하게 되면서 누구나 "네트워크"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게 되었다. 9.11사태 이후, 테러리스트 네트워크의 치명적인 힘을 지켜보면서, 네트워크의 또 다른 의미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네트워크" 의미 이외에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네트워크 과학은 극히 흥미롭고 시사점이 많다.

네트워크 안의 허브(Hub)는 분명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허브는 특별하다. 허브는 전체 네트워크의 구조를 지배하며, 그 구조를 좁은 세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즉 허브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노드(Node) 링크(Link)를 가짐으로써 구조 내의 두 노드 간의 경로를 짧게 만든다. 그 결과 지구상에서 무작위적으로 선정된 두 사람 간의 평균 거리는 6이지만, 임의의 사람과 커넥터 간의 거리는 대개 하나 내지 두 개의 링크 연쇄에 불과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웹상의 두 페이지 간은 평균적으로 19 클릭만큼의 거리를 갖고 있지만, 거대한 허브인 야후닷컴은 대부분의 웹페이지에서 두세 클릭만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허브의 시각에서 보면 세상은 매우 좁다.

구글(Google)이 관심을 끌게된 것은 '선발주자가 이점을 갖는다는 척도 없는 모델의 기본적 예측'에 어긋나는 사례였기 때문이다. 척도 없는 모델에서 가장 연결이 많은 노드는 가장 일찍 등장한 노드이다. 1997년에야 등장한 구글은 웹에서는 후발 주자였다. 구글이 등장하기 훨씬 전에 알타비스타나 잉크토미 같은 인기있는 검색엔진들이 이미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기에 구글은 분명 후발주자였다. 그런데 3년도 안 돼서 구글은 가장 큰 노드가 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인기 있는 검색엔진이 되어 있었다. 이는 척도 없는 모델인 네트워크가 새로운 노드와 링크의 추가를 통해 끊임없이 변하는 동적인 시스템이며, 노드들이 링크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경쟁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즉 링크할 노드를 정함에 있어서 대상 노드의 '적합도 x 연결선 수'의 값을 비교하여 이 값이 큰, 즉 매력있는 노드를 링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보즈-아인슈타인의 응축은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라는 이론으로 잘 설명된다.
 
 

무작위의 세계(The Random Universe)

네트워크 이론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언급되는 것이 오일러(Euler)의 공식이다. 노드(node)와 링크(link)를 갖는 그래프(graph)에서 각 링크를 한 번만 지나면서 전체 노드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홀수개의 link를 갖는 노드가 2개 이하이어야 한다. 오일러는 이를 그래프 이론을 사용하여 증명하였다.

이후 20세기에 접어들어 다시 네트워크 이론에 활기를 넣기 시작한 2명의 수학자가 있었는데, 에르되스와 레니이다.이들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의 상호연결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었으며, 그들의 해답은 무작위 네트워크 이론(Random Network Theory)의 기초가 되었다. 복잡한 그래프를 단일한 사고속에서 서술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하였는데, 노드들을 무작위로 연결하는 것이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주사위를 이용하는 것이다.

에르되스와 레니의 무작위적 세계는 평균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거의 같은 수의 아는 사람을 가지며,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거의 같은 수의 방문객을 갖게된다고 예측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맹목적으로 링크를 여기저기 던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어떤 노드도 특별대우를 받거나 배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현실의 많은 네트워크들은 무작위적 네트워크 모델과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