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6일 화요일

클라우드 컴퓨팅 - 유틸리티 시대가 오고 있다.

 무어의 법칙에 의하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성능은 2년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 그로브의 법칙에 의하면, 통신 대역폭은 매 세기 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 그로브는 자신의 법칙을 진실이라기 보다는 침체된 통신 사업에 대한 비평으로 언급했었다. 컴퓨팅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처리 능력은 통신 네트워크의 수용력보다 한층 더 급속하게 확장되어왔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컴퓨팅 환경을 한 번 살펴보자. 과연 지속적인 컴퓨팅 처리 능력 향상으로부터 사용자들은 어떤 장점을 느끼고 있을까? 현재로서는 한계점에 와 있다는 판단 이외에는 처리능력을 높혀야 한다는 설득에 동기를 부여하기 힘들다. 오히려 요즘 컴퓨터 사용자들은 컴퓨터 자체의 처리 능력 보다는 인터넷이라는 통신 매개체를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요즘 개인이 PC 2대 정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평범한 일상 얘기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이제 다시 조금 어려운 얘기로 들어가 보자.

 

 구글(Google)의 최고 경영자 에릭 슈미트(Eric Schmidt)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최고 기술책임자로 있을 1993년에 예언했듯이 "네트워크가 프로세서 만큼 빨라지면, 컴퓨터는 네트워크 속에 빠져 들어가 네트워크를 가로질러 퍼질 것이다." 실제로 컴퓨팅 속도 보다는 인터넷 속도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하였다. 광섬유 케이블 인터넷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컴퓨팅 환경을 바꾸어 놓았다.

 

 인터넷을 통한 컴퓨팅 환경이 보편화된 지금 시점에, 사용자의 관심은 더욱 유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몰리게 되고, 유용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기꺼이 충분한 돈을 지불하고서도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컴퓨팅의 경제학을 변화시켰다. 이제 PC 시대는 저물어 가며, 새로운 유틸리티 컴퓨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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